G&G그룹 이용호 회장 관련 증권가 루머에 대한 수사압력 의혹을 조사중인 경찰청은 25일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허모(46) 총경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증권가를 관할하는 영등포경찰서 김모(39) 수사과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수사를 의뢰한 혐의를 잡고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총경은 지난 5월17일 삼애인더스 관계자가 영등포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기 한달 전쯤인 4월20일께 한 차례만 전화를 걸었다고 그동안 주장해왔다. 경찰청은 이에 따라 허 총경이 이 회장의 고교동기동창인 사촌동생(42.구속)의 부탁을 받고 의례적으로 전화를 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며 허 총경의 두 차례 전화는 사실상의 수사압력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청은 그러나 문제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허 총경의 사촌동생이 구속수감중이어서 대검찰청의 협조를 얻어 교도소를 방문, 그의 진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허 총경은 그러나 이 회장과의 접촉과 금품수수 등의 혐의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이와 함께 24일 허 총경 등 경찰 5명과 이들의 가족 등 11명에 대한 법원의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계좌추적에 착수, 10일쯤 뒤에 금품수수 여부를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