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열리고 있는 부산국제모터쇼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개막 9일째인 21일 현재 관람객 수가 목표인 5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바이어들이 대거 몰려 구매상담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로 통하는 길은 하루 종일 4∼5㎞씩 차량이 밀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BEXCO 관계자는 "관람 연령층이 유치원생부터 중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며 "부산뿐 아니라 서울 울산 경남 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사람이 모터쇼를 즐기기 위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BEXCO측은 23일 폐막일까지 총 관람객 수가 7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전시회는 수출 및 구매 상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중국과 대만의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모터쇼에서도 한류(韓流) 바람을 느끼게 했다. 이날 현재까지 26개국 3백13개사에서 4백19명의 바이어들이 구매상담을 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바이어가 74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 바이어도 24명이나 찾아왔다. 또 베트남(45명) 싱가포르(27명) 인도네시아(14명) 등 동남아시아의 바이어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완성차 조립이나 애프터서비스(AS) 때 필요한 보디 섀시 오일필터 등 각종 부품과 액세서리를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부산무역관 김양성 부관장은 "바이어 중에는 큰 손들도 많이 포함돼 있다"며 "자동차 부품 구매 수출상담회에서 6천7백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올린 것을 포함,총 2억달러 이상의 구매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대행사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16일 르노삼성자동차 앞 임시경기장에서 열린 '튜닝카 드래그 레이스'에는 8천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15∼16일 BEXCO 야외전시장에서 펼쳐진 '카오디오 페스티벌'도 큰 호응을 얻어 주최측은 22∼23일 행사를 한 차례 더 마련하기로 했다. BEXCO 관계자는 "이번 모터쇼는 단순히 보여주는 전시성 행사가 아니라 구매로 이어지고 있으며 자동차 메이커들에도 소비자 기호 변화를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