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대련용 로봇이 나왔다. 단코21(대표 백병민)은 사람과 대련할 수 있는 "태권 로봇 단코"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백 대표는 "로봇 안에 생물체 인식 프로그램을 내장시켜 대련자가 1m 전방에 다가올 경우 공격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옆차기를 제외한 앞찌르기 정권찌르기 앞차기 돌려차기 등 다양한 태권도 공격을 할 수 있다. 단코21은 로봇의 공격부위인 주먹과 발은 스폰지와 비슷한 발포우레탄으로 처리해 부상의 위험을 방지했다고 말했다. 다만 만일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대련자가 장갑과 신발 등 보호장구를 갖추지 않으면 대련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태권 대련용 로봇을 국내외 태권도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태권도장에 대한 시장조사결과 향후 1년안에 2천5백개 정도의 로봇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앞으로 3년안엔 외국의 태권도장에도 1만개 정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자체 추정했으며 게임산업에도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이 로봇의 신장은 1.5m이며 판매가격은 설치비 등을 포함해 1천만원이다. 지난 7월 설립된 단코21의 자본금은 5억원이며 동원산업의 자회사인 동해하이테크가 기술지원비로 6억원을 투자했다. 생산은 동해하이테크가 담당한다. (02)822-1393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