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장기적인 테러 전쟁 수행에 대비한 인내심을 호소하는 한편 경제 부양을위한비상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밤 9시(한국시간 21일 오전 10시) 의사당에서 상하 양원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주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테러의 제1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수사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이날 곧바로 전쟁을 선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전투기 100여대가 미국 본토에서 중동 지역으로 전진 배치되고 세 번째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도 발진 명령을 받은 가운데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번 전쟁의 공격 목표 결정은 부시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라크를 이번 전쟁의 공격 목표에서 배제하기를 거부하고 "몇몇 나라가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 나라는 테러를 지지하거나 연루돼 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