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2:34
수정2006.04.02 02:37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자동차 인수가 확정됨에 따라 인수 대상에 서 제외된 공장의 처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M은 일단 대우자동차 군산과 창원공장, 부평공장의 연구개발 부문과 본사 부문, 국내 정비 및 대리점 네트워크, 해외판매 네트워크,이집트 베트남 등 일부 해외 생산법인만 인수키로 했다.
따라서 매각에서 제외된 공장은 부평공장의 자동차 생산라인과 대우자동차판매, 대우통신 보령공장(트랜스미션 생산), 10개 해외생산 법인 등이다.
당초 매각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버스 및 트럭공장도 물론 남는다.
대우자동차는 채권단과 GM이 21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대로 회사를 5개 법인으로 분리하는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GM이 인수하는 가칭 'GM-대우차', 부채와 해외법인 등을 보유하는 올드 컴퍼니인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의 자동차 생산법인, 버스법인, 트럭법인 등이다.
상장법인인 대우자동차판매의 경우 GM이 딜러 네트워크만 인수하기 때문에 직영망은 GM-대우차가 생산하는 차를 판매하는 광역딜러로 전환될 전망이다.
현재 2백50여개 점포망과 독자적 정비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재무구조도 괜찮아 당장 상장 폐지되지는 않겠지만 직영 영업소의 판매 능력이 대리점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에서 엄청난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광역딜러화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큰 폴란드 대우-FSO의 경우 현재 폴란드정부가 별도의 원매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다고 대우관계자는 전한다.
두번째로 규모가 큰 인도공장은 최종 협상까지 채권단과 GM이 논란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내 버스법인은 대우가 국내 버스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대우차 관계자는 "지금도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아더앤더슨이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럭공장은 원매자가 나서지 않아 당분간 독자적으로 운영되게 된다.
트랜스미션을 만드는 대우통신 보령공장은 GM-대우차, 부평공장 등과 별도의 부품공급 계약을 맺어 생산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GM이 보령공장에서 생산되는 트랜스미션의 품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존속이 어려울 수도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