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도공세 앞에 지수가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48포인트(1.33%)하락한 480.27로 마감됐다. 미국 증시가 3일연속 하락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악화 전망이 잇따른데다 대량감원이 발표된데 위축된 외국인이 1천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부은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개인과 기관이 매수우위를 보이며 외국인의 물량을 받아냈지만 주가를 떠받치기엔 역부족이었다. 대우자동차 매각소식 등이 나왔지만 대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통신 서비스 전기가스업만이 강보합권을 유지했을뿐 나머지 전업종은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 등의 통신주와 한국전력등이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지수의 낙폭을 저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맹폭'속에 전날보다 6.09%하락한 15만4천원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는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자 작년 10월31일(14만2천5백원)이후 최저치다. 이에비해 기업분할을 결의한 코오롱상사가 일찌감치 상한가로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영풍산업 미창석유 금호석유 풍산 등 최근 단기조정을 거친 '테러 수혜주'가 다시 강세를 보였다. 유조선 운임이 폭등하고있는데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상선과 매각발표를 하루 앞둔 대우자동차 관련주도 나란히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