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옛 한통프리텔)는 국내 2위의 이동통신서비스업체다. 지난 1997년 출범해 6개월마다 평균 1백만명씩 가입자를 유치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세계 최단기간 최다 무선통신 가입자를 확보한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5월 한통엠닷컴과 합병으로 가입자수가 8월말 현재 9백50만명이 넘어 국내 시장점유율이 33%에 달하는 등 세계 23위의 이동통신사업자로 떠올랐다. KTF는 올 상반기 매출액 2조2백억원에 순이익 1천1백3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은 작년 연간치(1천1백59억원)수준에 달했으며 전년 동기보다 무려 1천5백20%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한통엠닷컴과 합병으로 외형이 급신장했을 뿐만 아니라 단말기 보조금 폐지에 따른 비용감소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상반기 7천4백90억원에 달했던 시설투자비도 하반기 3천5백억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이번 3·4분기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KTF는 올 연말까지 가입자수를 9백90만명으로 늘려 국내 시장점유율을 36%대로 높일 계획이다. 이에따라 올해 이 회사는 5조3천억원 매출에 2천5백억~3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목표로 세웠다. 증권업계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동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비대칭규제로 KTF는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고 한통엠닷컴의 합병으로 중복투자비 감소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올 연간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 이용경 사장은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에게 유익한 정보통신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해 인류의 삶을 자유롭게 하는 '평생이동전화파트너(Mobile Life Partner)'가 되겠다는 기업비전을 갖고 5년내 가입자 1천5백만명, 세계 10위내의 이동통신기업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