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일제 인하 .. 1억 맡겨도 月이자 3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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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9일 콜금리를 연 4.5%에서 4.0%로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또 총액대출 한도를 2조원 증액해 11조6천억원으로 늘리고 대출 금리 역시 0.5%포인트 낮춰 연 2.5%를 적용키로 했다.
전철환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7시30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소집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은은 7,8,9월 석달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0.5%포인트의 인하폭 역시 기록적이다.
한은은 금융기관에 지원하는 유동성조절대출금리도 연 4.25%에서 3.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이 금리를 내림에 따라 이날 시중은행들은 즉각 예금금리를 인하했다.
시장금리부 예금인 MMDA는 최고 0.5%포인트,정기예금은 최고 0.4%포인트까지 수신금리가 일제히 떨어졌다.
1년 만기 정기예금으로 1억원을 맡겼을 경우 세후 이자수익이 31만3천원으로 떨어진 셈이다.
전 총재는 "경기부진 속에 미국 테러사태까지 겹쳐 장기 불황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실물경기와 금융시장의 급랭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리인하가 거듭되면서 물가와 부동산시장 불안, 스태그플레이션 및 유동성함정 가능성 등 각종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전 총재는 "미국의 대응정도에 따라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이 있어 유가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은 미국 테러사태 충격까지 겹쳐 3?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3.0%)보다 크게 낮은 전년동기대비 0.5%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날 금통위에 보고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