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엔 약세 둘러싸고 보합권 "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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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쉽사리 빠지지 못하고 보합권 수준에서 들락날락 거리며 혼조세다.
달러/엔 환율이 소폭 반등하면서 118엔대를 위협하는 움직임에 자극을 받고 있으며 잠잠했던 매수세가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
오후 들어 시장 여건의 안정을 빌미로 퉁명스럽게 움직였던 환율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짙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8분 현재 전날보다 0.10원 오른 1,297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낮은 1,296.2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낙폭을 조금씩 키우며 1시 42분 1,295.30원까지 내려섰다. 이후 환율은 1,295∼1,296원 언저리를 맴돌다가 달러/엔의 소폭 상승을 타고 약보합과 강보합권에서 수시로 자리바꿈을 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7.97을 가리키면서 118엔을 위협하고 있다. 시오카와 일본 재무상이 "엔화가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소폭의 약세를 보이길 원한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달러/엔은 약간의 오름세를 타고 있다.
수급 상황은 업체에서 소액의 사자-팔자를 거듭하면서 중간에서 매치되는 양상이다. 환율에 중립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약간의 물량부담이 있는 상태. 역외는 간헐적으로 사자쪽에 약간의 우위를 보이는 양상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041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 전날에 이어 1,000억원 d상의 대규모로 주식을 팔아치워 향후 외국인자금의 이탈 규모와 동향이 중요한 사안으로 번질 가능성이 조심스레 대두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63억원의 순매수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에 따르고 있으며 수급상으로 외국계은행을 통해 물량이 공급됐음에도 오름세가 지켜지고 있다"며 "오르면 1,298원까지 찍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불안심리가 여전히 작동되고 있으며 개입이 시작됐으니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달러/엔 방향이 오리무중이고 개입 경계감을 염두에 둔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며 "자연스레 박스권에 갇힌 장세이며 일방적인 달러보유심리는 일시적으로 진정돼 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테러응징에 대한 후속타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안정세가 굳어지느냐, 다시 불안심리가 가동하느냐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