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오전 0.40원 하락, "방향감각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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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주변 여건의 안정세로 내림세를 타던 환율이 일본은행(BOJ)의 시장개입 이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급등했으며 달러 보유심리는 여전히 잠복하면서 아래쪽으로의 흐름을 막으면서 환율은 약보합권내를 주로 거닐고 있다.
방향을 쉽게 가늠할 수 없는 혼조세가 되면서 시장은 모멘텀을 가지지 못해 오후에는 위아래 제한된 흐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의 추가 반등과 네고 물량의 유입 여부가 관건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40원 내린 1,296.50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2.10원 낮은 1,294.80원에 출발한 환율은 9시34분경 1,293.80원까지 내린 뒤 되오르면서 10시18분 전날 마감가와 같은 1,296.90원까지 올라섰다. 범위를 소폭 낮춰 1,285원선을 한동안 거닐던 환율은 달러/엔의 급등을 안고 10시53분경 1,297원의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환율은 수급 공방이 펼치면서 상승과 하락을 수시로 바꿔가면서 11시18분경 1,297.80원으로 고점을 높인 뒤 1,296원선으로 반락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BOJ의 개입으로 환율이 올랐으나 1,298원에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며 "업체 물량과 은행권에서도 팔자는 움직임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아래쪽으로도 1,295원이 일차적으로 지지되면서 BOJ개입으로 인한 경계감이 형성돼 있어 하방경직성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1,293∼1,294원 근방에서는 결제수요가, 1,297원선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오고 있으며 시중포지션은 조금 남는 정도로 보인다"며 "오후에는 1,294∼1,298원 범위에서 엔화 흐름을 따른 레인지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낮 12시 3분 현재 117.88엔으로 오름세다. 개장초 117엔대 초반에서 내림세를 잇던 달러/엔은 BOJ의 시장개입으로 급작스럽게 튀면서 118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일본은행(BOJ)의 금리인하 결정에도 불구, 달러/엔은 뉴욕장에서 117.20엔으로 하락했으며 이날 116엔대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었다. 시장 관계자는 BOJ가 117엔대를 지지하기 위해 달러화를 매수하는 전략을 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수급은 레인지 범위내에서 위 아래 네고물량과 결제수요가 적정하게 배분되고 있다. 역외세력은 개장초 저가 매수에 나섰다가 이내 잠잠해졌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동향이 주목해야 할 요인중 하나. 이날까지 사흘 내리 주식순매도를 보이면서 낮 12시 3분 현재 거래소에서 499억원 매도우위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44억원의 매수우위다.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의 자금 이탈규모와 동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에 주시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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