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11일 피랍기 충돌테러 참사가 발생할 당시 비행기 납치범들이 5번째 대륙횡단 항공편에 탑승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시카고 트리뷴이 수사 소식통들을 인용,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테러수사와 관련해 이같이 전하고 FBI측이 현재 아메리칸항공(AA) 43편의 탑승객 숫자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의 항공편은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보스턴발 로스앤젤레스행 AA11편이 이륙한 지 25분후인 11일 오전 8시10분 보스턴을 출발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기계결함으로 비행이 취소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FBI는 또 피랍기가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최초 충돌한 시점에 공중에 떠있던 몇몇 미국 항공기의 탑승자 명단에 오른 승객들에게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또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이들 항공기는 세계무역센터와 펜타곤에 대한 공격이 발생한 직후 미국내 모든항공편에 대한 착륙 명령이 내려짐에 따라 조기에 착륙했다. FBI의 `관심'의 대상이 된 승객들은 지난주말 항공운항이 재개됐음에도 아무도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FBI는 지난 13일 아랍계로 보이는 명단 수십개를 주(州)와지방 경찰에 보내 이들을 수상자 명단에 올려 놓을 것을 요청했는데, 몇몇 승객들이이 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아메리칸항공 대변인은 이 부분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