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보합권 내에서 혼조세를 거듭했다. 18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80원 내린 1,296.9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종가보다 0.20원 낮은 1,298.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중 이동폭은 작았지만 불안한 상승과 하락을 거듭했다. 종일 변동폭은 2.90원이었다. 달러/엔은 전날 뉴욕시장 종가인 117엔대 후반에서 오전 내내 미동했지만 오후들어 정부의 개입과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로 118엔대 초반까지 올랐다. 오후 3시 쯤에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미국에 '성전'을 선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를 접었다. 4시 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7.65엔까지 내려와 있다. 탈레반의 '성전' 선포라는 국외 불안요인이 도쿄에서 엔화 가치 상승을 조장한 탓에 1,299.30원까지 올랐던 달러/원도 장 막판 하락세로 반전해 마감했다. 막판 급한 하락을 외환 관계자들은 달러/엔 하락에 따른 롱스탑과 정부 개입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전에 미국경제 불안요인이 부각되면 엔화 강세와는 반대로 원화는 약세를 보였듯 이날도 엔화와 상반된 움직임이 잠시 보이긴 했으나 대세는 엔화에 동반된 움직임이었다. 주식시장은 큰 폭 반등에 성공했다. 종합주가지수는 3.45%, 코스닥지수는 7.45% 상승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큰 폭 매도세였다. 거래소에서 1,117억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99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