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수합병을 추진중인 기업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주가가 합병반대 주주를 위한 주식매수청구가를 오르내리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8일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과 넷시큐어테크놀러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이날 급등으로 최근 주가하락으로 불거진 합병실패 우려를 걷어냈다.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과 넷시큐어테크놀러지는 미국 '테러사건'쇼크후 합병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인 1만7천9백원과 3천4백20원 이하로 주가가 떨어졌었다. 대우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합병실패를 우려한 회사측이 주가관리에 나섰다는 루머가 급등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의 합병을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은 내달 28일부터 11월27일까지 이의를 제출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넷시큐어테크놀러지의 이의제출기간은 10월28∼11월27일이다. 그러나 삼일인포마인과 모헨즈는 이날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수청구가격과 상당한 격차가 벌어져 이들 기업의 합병성공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삼일인포마인의 경우 주가는 현재 1만1천원대로 주식매수청구가(1만7천5백10원)를 훨씬 밑돌고 있다. 모헨즈도 1천8백원대로 주식매수청구가(3천8백80원)의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화증권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식매수청구가 합병의 최대 걸림돌이 됐다"며 "이들 기업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가를 회복하지 못하면 합병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일인포마인의 이의제출기간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24일까지이다. 모헨즈는 지난 5일부터 접수를 하기 시작했으며 내달 3일 마감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