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세계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와 유럽 증시 반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닛케이 225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06.08포인트, 3.22% 오른 9,810.49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오전 내내 3% 안팎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유럽 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전날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데 힘입어 영국, 독일, 프랑스 증시도 반등했었다. 미국 세계무역센터 폭파테러 후 연일 약세였던 일본항공(JAL), 전일항공(ANA) 등 항공주와 소니 등 수출주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른 아시아지역 증시 역시 대부분 강세다. 대만 증시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태풍의 영향으로 열리지 않으나 싱카포르의 ST지수와 호주의 S&P/ASX 200 지수 등은 2% 내외 상승중이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2.86% 상승세로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오름세는 일시적으로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일본 증권사 관계자들은 미국의 보복공격이 시작되면 소비심리가 급속히 악화될 것이고 이에 따라 주가도 다시 급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일본은행(BOJ)도 추가적인 통화 완화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BOJ는 이날부터 이틀간 통화정책 회의를 갖는데, 다케나카 하이조 경제재정정책 담당관은 "미국과 유럽이 금리를 인하한 상황에서 일본 은행이 통화 완화정책을 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 말했다. 엔화 환율은 큰 변동 없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11시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117.82/7.87엔을 기록중이다. 전날 뉴욕시장 종가는 117.72엔이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