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2:22
수정2006.04.02 02:23
세계무역센터를 강타한 테러사건 발생 5일째인 16일 한국인 실종자들의 애타는 사연이 이어져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뉴욕총영사관은 16일 현재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한인은 16명이라고 밝혔다.
…테러사건 이후 연락이 끊긴 한인중 일부가 한 사무실에서 근무한 직장 선후배이거나 같은 회사 동료로 밝혀져 주위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뉴욕총영사관 상황실에 실종 신고된 이명우씨(43)와 이현준씨(34)는 뉴욕주정부 세무국의 감사관으로 한 사무실에서 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명우씨의 부인 박미영씨(37)는 남편의 생존 흔적을 찾기 위해 세인트빈센트 병원에 왔다가 현준씨 가족들을 만나자 "몇개월전 한국인 후배가 들어왔다고 기뻐하는 남편 얼굴이 생생하다"며 울먹였다.
대니얼 송(34)과 크리스티나 육(26·여),추지연씨(31·여) 등은 모두 금융회사 캔터 피츠제럴드의 본사 직원으로 근무한 한인 1.5세로 확인됐다.
…LG증권 미주법인의 목석균 법인장(45)은 두차례 테러를 구사일생으로 넘긴 행운의 주인공.
그는 지난 93년 2월 세계무역센터 북쪽빌딩 84층에 입주해 있는 LG증권미주법인 영업팀장으로 발령받아 출근 5일만에 지하주차장에서 차량폭탄이 터져 대피하는 경험을 했다.
이어 이번 테러 당일엔 조흥은행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로드쇼를 준비하기 위해 쌍둥이타워의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직접 행사장으로 가기로 해 화를 면할 수 있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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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미확인자
△이현준(34,뉴욕주 주정부) △강준구(ESPED) △크리스티나 육(Cantor flitzerld) △린다 장(Hong,Cal은행) △파멜라 추(한국명 추지연) △스튜어트 리(31·Data 씨엠스) △이명우(회계법인) △윤덕팔(팔 윤) △구본석(LG화재보험)△김재훈(Andy Kim) △최연호(Wall St.증권회사) △댄 W 송(34) △이종민 △김경희(36·여) △박계형(28·여) △조경희(30·Kaccy 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