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품거래소(NYMEX)가 테러로 붕괴당한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에 1억달러 상당의 금괴를 보관 중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상품거래소는 모두 12t(1억6백만달러 상당)의 금괴를 캐나다 노바스코샤은행의 세계무역센터 지하수탁고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상품거래소 자료는 테러사건 발생 당시 무역센터에 모두 37만9천36온스 또는 1백온스짜리 금괴 3천8백개를 보관중인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노바스코샤은행 대변인은 "금을 보관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보안상 보관 위치를 정확하게 말해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무역센터 지하에 묻혀 있는 금이 전세계 하루 물동량의 2%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금괴로 인한 시장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상품거래소 측은 일부 언론이 테러사태 초기에 금의 존재 사실을 보도하자 이를 부인했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