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 최요삼(28.비바프로모션)이 타이틀 박탈 위기를 일단 모면했다. 14일 한국권투위원회(KBC)에 따르면 3차 방어전 일정을 계속 미뤄 타이틀 박탈위기에 몰렸던 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최요삼이 오는 10월 열릴 동급 1,2위간의 잠정 챔피언전 승자와 올 12월이나 내년 1월 방어전을 갖게 됐다. WBC는 동급 1위 호르게 아르세(멕시코)와의 지명 방어전을 계속 연기한 최요삼의 타이틀을 박탈할 예정이었으나 KBC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잠정 챔피언 결정전을 갖는 대신 최요삼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하지만 최요삼이 아르세와 동급 2위 주노이피오 루비라(필리핀)의 경기가 끝난뒤 2∼3개월내에 방어전을 갖지 못하면 잠정 챔피언 결정전 승자에게 타이틀을 뺏기게 된다. 최요삼은 지난 1월 2차 방어전 이후 올 6월24일 아르세와 3차 방어전을 할 예정이었으나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7∼8차례 이상 미뤄왔고 아르세로부터 1만5천∼2만달러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