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한빛 하나 등 은행들이 미국의 테러사태 이후 수출상품의 운송차질, 대금의 입금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돕기 위해 수출관련 서류 지연 등에 대해 지체료를 물리지 않기로 하는 등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항공편 결항으로 인해 미국쪽으로 수출물량을 제때 보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장(L/C) 개설, 수출환어음(D/A) 할인 등 관련 업무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외화를 내부유보하고 있는 기업들은 외화예금을 빼내 급한 외화자금을 결제하고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외화자금을 결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조흥 주택 한빛 외환 등 시중은행들은 수출입기업에 대해 지체료를 물리지 않은 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가거나 적극 검토 중이다. 주택은행은 미국행 항공기 운항중단으로 인해 수출관련 서류 발송이 지연되고 수출결제대금을 제때 입금하지 못하는데 따른 지체료를 따로 물리지 않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미국 현지의 피해복구 지연시 거래기업에 대해 D/A 기한을 연장해 주고 현재 1개월로 돼있는 D/A 부도유예기간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빛은행도 세계무역센터에 입주해 있던 거래 업체를 대상으로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항공 차질 등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에 대해서 자금소요 여부를 파악키로 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