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의 꽃인 2001년 부산국제모터쇼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를 계기로 부산을 동북아 자동산업의 중심도시, 나아가 전시.컨벤션산업의 핵심벨트로 도약시켜 나가겠습니다" 13일부터 23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를 책임지고 있는 안상영 부산시장은 "부산과 울산,경남지역은 세계적인 자동차산업벨트로 육성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강조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일대는 현대와 대우, 르노삼성 등 완성차업체는 물론 1천여개의 자동차부품공장이 밀집돼 있으면서 한국자동차산업의 40%를 차지,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부산에서 열리는 많은 전시회를 제쳐두고 부산모터쇼를 부산전시컨벤션센터 개관행사로 열게 됐다"고 자동차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시장은 올해를 부산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한 원년으로 선포했다.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모두 4천7백여억원을 투입, 자동차 및 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협동화단지를 조성하고 산업기술인력 양성과 기술개발,판매지원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안 시장은 또 이번 모터쇼를 통해 전시컨벤션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전시컨벤션센터의 전시가동률이 올해 35%를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2003년에는 가동률 4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숙박업계 요식업계 운송업계 광고업계 장치업계 등 컨벤션 관련업체에도 1천억원 이상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모터쇼의 과제가 아직 산적해 있다는게 안 시장의 분석이다. 외국바이어들의 관심을 끄는게 급선무로 꼽혔다. 또 2년마다 개최되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울모텨쇼와의 마찰을 피해 격년제로 서울과 부산에서 여는 방안을 협의해야 한다. "모터쇼의 지방화 시대 성공여부는 부산시민의 참여의식과 정부의 관심에 달려있습니다" 주말과 휴일 나들이 장소를 부산전시컨벤션센터로 정하고 각종 행사에 관심을 갖고 격려하는 시민들의 애정이 절실하다고 그는 주문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고부가가치를 낳는 자동차산업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촉구도 잊지 않았다. "부산모터쇼는 지역민에게 지역에 맞는 산업을 선택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인근의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자동차 및 전시산업, 관광산업의 벨트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