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자체개발한 레이저 유리절단기술을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양산라인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레이저 유리절단기술은 레이저광선을 쏜 뒤 급랭시키는 방식으로 열충격을 가해유리 내부 결합상태를 끊는 것으로, PDP 유리기판 양산라인에 적용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라고 삼성SDI는 강조했다. 종전 다이아몬드 칼(Cutting Diamond) 절단기술은 유리기판이 손상될 뿐더러 절단면이 거칠어져 연마와 세정 등 후속공정이 필요했던데 비해 이번 기술은 ▲유리손상이 없고 ▲고속.고정밀도 절단이 가능하며 ▲후속공정이 필요하지 않은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PDP 뿐만 아니라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유기EL 등 고부가가치 평판디스플레이와 바이오제품에 쓰이는 DNA 칩 제조용 유리 셀 절단공정에도 확대적용이 가능하다고 삼성SDI는 밝혔다. 삼성SDI는 이번 기술을 국내외에 내다팔 경우 2005년까지 5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삼성SDI는 2005년까지 8천억원을 들여 이번 기술을 3개 PDP 라인에 적용, 연간 180만대 생산과 매출 1조5천억원으로 세계 시장의 24%를 차지, 세계 제1의 PDP생산업체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