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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환매 어디로 옮겨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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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변수에 아랑곳하지 않던 모습이 한순간에 허물어졌다. 주가는 40여일중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쳤다. 시장에는 이날 급락에 따라 세계 경기 동반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내밀고 뉴욕 증시와 상관관계를 높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증시는 현대투신 외자유치, 하이닉스 회생, 대우차 매각 임박 등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면서 '독자노선'을 걸었다. 하지만 구조조정이 기대한 만큼 진도를 내지 못할 경우 외풍을 비켜서있을 수 없음을 드러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540선으로 물러섰다. 이날 하락에는 심리적인 측면이 강했다. 최근 투자심리를 가늠케해주는 하이닉스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닷새동안 75% 급등한 데 따른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 하이닉스가 추락하자 은행, 건설, 증권 등 대중주가 위축됐고 활발한 매수세를 받던 상승 종목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또 구조조정의 다른 한 축인 대우차 매각과 관련해서는 다음주 양해각서 체결에서부터 매각결렬설까지 온갖 루머가 난무했다. ◆ 순환매, 어디로 튈까 = 개인의 개별 종목에 대한 뜨거운 매수 열기가 강한 버팀목을 댔다. 개인은 이날까지 열흘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2,46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 제지 등으로 빠른 순환매가 돌았고 전날 자산주에 이어 광우병 수혜주 등 재료보유 소테마가 적절히 형성되면서 개인 매수세를 꾸준히 유도했다. 순환매는 지수관련 대형주가 별다른 모멘텀 없이 주가지수선물 움직임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에 휘둘리는 사이 이리저리 돌며 돌파구를 모색했다. 순환매는 그러나 대중주라는 '덩어리'에서 단일업종으로 다시 개별 종목으로 확산과 분산을 거치면서 장을 주도하기엔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이같은 빠른 매수세의 중심에는 하이닉스가 자리잡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삼성전자 등 대표주자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사이 업종별, 종목별 순환매가 버텨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날의 소테마주 강세는 시장 심리가 그만큼 불안함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순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는 점과 광우병이나 수돗물 바이러스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조덕현 차장은 "순환매의 막바지가 지수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보다는 단절로 인한 전저점 확인으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 독자행보, 한번 더? = 수요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번 '자생력'을 테스트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는 선물옵션 만기를 하루 앞둔 부담감과 뉴욕 증시 방향을 확인하자는 관망세 속에 기술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뉴욕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화요일 뉴욕 증시는 주중반 예정된 소매판매, 산업생산, 소비자신뢰지수 등 경제지표와 오라클, 어도비 등이 내놓을 기업 실적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또 지수가 540선 위에서 마감함에 따라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인한 어느 정도의 지지력 발휘가 예상된다. 이달초 540선이 무너지자 여지없이 달려 들었던 대기매수세가 어떤 계기를 찾아 유입될 지 관심이다. 아울러 여전히 시장의 중심인 하이닉스 등 구조조정 관련주의 부활 가능성이 높다. 이날 장 종료 후 하이닉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채권단 입장과 지원방안을 조속히 확정키 위해 오는 14일 채권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12일엔 SSB의 경영정상화방안에 대한 최종 설명회를 가질 방침이다. 하이닉스는 또 LCD 매각에 이어 나스닥 상장 PC부품업체 맥스터사의 지분 17%를 이번 주말쯤 2,000여억원을 받고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차 매각도 GM과 채권단이 인수 대금과 부평공장 포함 여부 등 원칙적인 문제에 합의를 보고 세부사항을 조율중에 있어 늦어도 다음주쯤에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관련주는 루머에 의한 덜어낸 상승분 복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AIG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키로 한 현대증권은 이날 이사회 결의가 가능한 가격대에서 멀어지며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에 오를 만큼 매수 심리가 강하게 퍼져 있다. AIG와 현대증권은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할 지경이다. 한화의 조 차장은 "기술적 반등이 일어날 때마다 매도 관점에서 접근할 시기"라며 "가격메리트가 발생하는 520선까지 내려설 경우 매수를 고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 이동평균선이 밀집,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560대 후반 돌파 이후 매수에 가담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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