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사흘만에 4P 하락, 코스닥 62대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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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미국의 주가 급락 영향으로 사흘만에 하락했다.
그러나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건설과 개별 종목으로 유입되면서 550선을 유지했다.
경기에 대한 신뢰감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으나 간간이 구조조정 재료가 테마화되고 건설 등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어 개인 위주의 장세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미국의 경기둔화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경제지표나 실적예고 등이 선물옵션 만기일인 목요일 이후에 나오게 돼 있어 그때까지 개인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4.35포인트, 0.78% 하락한 550.73으로 마감, 지난 5일 이래 사흘만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0.52포인트, 0.82% 떨어진 62.62로 사흘만에 떨어졌다.
코스피선물 9월물은 67.20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0.80포인트, 1.18% 하락했고, 코스닥선물 9월물은 77.00으로 1.00포인트, 1.28% 떨어진 수준에 마쳤다.
개인이 매수를 선도하는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졌으나 규모가 크지 않았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를 중심으로 순매도세를 보여 수급상 뚜렷한 활로가 열리지 못했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이 4.9%로 상승하면서 4년중 최악의 수준을 보이자 경기회복을 기대했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럼에도 지난주 LCD 부문 매각과 채권단 출자전환 가능성에 따라 하이닉스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이근영 금감위원장의 대우차 9월내 매각 시사 발언 등으로 개인의 저가매수심리가 이어졌다.
그러나 산업은행 정건용 총재는 대우차 매각협상은 현재 GM과 이견을 좁히고 있는 과정이라면서도 MOU가 체결된다 하더라도 본격적인 매각협상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해 협상타결까지 여전히 시간이 필요할 것임을 시사했다.
하이닉스는 1,400원으로 8.53% 올라 지난 4일 이래 닷새째 상승했고, 대우차판매는 4,27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사흘째 올랐다.
최근 시장의 중심에 있는 건설주는 장중중 내내 상승세를 보이다가 막판 매물에 약세로 마쳤다. 그러나 종목별로 삼환기업, 삼부토건, 동부건설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중앙건설, 남광토건, 고려개발, 현대산업개발, 코오롱건설 등은 상승세가 유지했다.
지수관련 대형주중에서 삼성전자는 장막판 상승 전환하며 19만원대를 유지했다. 반면 포항제철이 4% 가까이,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은 2%, SK텔레콤은 1%대의 낙폭을 보이며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형주의 약세는 프로그램 매도에 영향받은 바 크다. 이날 프로그램 매도는 선물 약세가 현물보다 커지면서 시장베이시스 백워데이션이 마이너스 0.6대로 고착되면서 매수를 크게 앞섰다.
매수차익 잔고가 크게 감소해 매물 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워낙 선물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자 프로그램 매수는 없고 매도 출회는 지속됐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310억원에 비차익 297억원 등을 합쳐 607억원에 달한 반면 매수는 차익·비차익을 합쳐 고작 51억원에 그쳤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