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뉴욕증시 급락 외풍을 극복, 개인과 외국인 동반 순매수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63선을 회복했다. 거래소 대중주 강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보안과 인터넷주가 전날에 이어 매수세를 모으는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매매가 활기를 띠며 거래량이 2억5,600만주로 늘고 거래대금은 보름만에 1조원대를 회복해 1조1,067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시장이 NAPM 비제조업지수 악화와 기술주 실적경고로 나스닥이 1,700선까지 밀리고 다우지수도 10,000선 이어 9,900선 붕괴됐다. 그나마 인텔이 실적전망을 유지하면서 기술적 반등의 기대감은 살려놓았지만 실적 불안감이 짙은 상황이다. 7일 코스닥지수가 하락출발한 뒤 반등에 성공하며 63.14에 마감, 전날보다 0.38포인트, 0.61% 올랐다. 코스닥50 지수선물 9월물은 0.40포인트 올라 78.00에 마쳤다. 김선조 일은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안철수연구소 등록을 앞두고 보안주가 급등한 것이 지수 반등에 주효했다"며 "다음주에도 거래소 저가 대중주에 몰렸던 자금이 코스닥시장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아 거래소보다는 상승세가 강할 것"이라고 전먕했다. 김연구원은 "보안주가 과열권이지만 바이오 등 여타 테마로의 순환매 유입으로 수익률 게임이 지속될 듯 하다"며 "그러나 이는 나스닥지수가 전저점을 지킨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1억원과 6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한 반면 기관은 15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경계감을 놓지않았다. 전업종이 고르게 올랐지만 하락종목이 298개로 상승 290개를 약간 넘었다. KTF, 국민카드, 휴맥스, 주성엔지니어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대부분 조금씩 오르며 하락 압력을 완화시켰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 내린 것은 기업은행, LG텔레콤, LG홈쇼핑, 아시아나항공, 한국토지신탁, 모디아 등이었다. 새롬기술이 전날 일본 NEC 제휴건과 인터넷전화 매출 증가 기대로 5% 남짓 오르자 한글과컴퓨터, 다음도 강보합권에 마쳤다. 시큐어소프트가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퓨쳐시스템이 5% 이상 오르는 등 우량 보안주 열기가 지속됐다. YTN이 등록이후 나흘째 가격제한폭 강세를 유지하고 외자유치설이 나돈 일간스포츠가 상한가 강세였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국내 총판권 보유업체 정문정보가 윈도XP판매 수혜 기대감에 상한가에 올랐다 건설주 가운데 동원개발이 11% 오른 강세였지만 금강종합건설은 최근 급등 부담으로 차익매물이 나오며 7%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재열 SK증권연구원은 "뉴욕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KTF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인 점은 긍정적"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실적발표 악재가 지속되겠지만 낙폭 과대 심리가 있어 추가 폭락 요소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뉴욕시장이 실적악화를 선반영하며 내린 측면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 시장참여가 아직 부담스럽지만 60선 지지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종목별 순환매는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