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윤리경영] 실천사례 : SK(주)..공정거래 확립위해 온라인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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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만 하더라도 기업마다 업무팀이라는 부서가 있었다.
산업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회사 업무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거나 회사를 홍보 하는 일을 담당했다.
정유 회사인 SK(주)의 정책협력팀은 그 전신이 업무팀으로 한 때 동력자원부 관료들을 만나 회사 홍보를 주로했다.
그러나 이제 이 부서가 하는 업무는 그 때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제품 구매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거래가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직원들을 교육시키는게 주업무다.
요즘은 구매 보다 판매 현장에서 경쟁이 치열해 SK 영업부와 계열사인 SK글로벌의 에너지판매부문 영업부 직원을 대상으로 주로 공정거래 교육을 시킨다.
교육은 직원들의 바쁜 업무를 고려해 온라인으로 주로 이뤄진다.
"신규 사업부서의 모 과장은 자신이 기안한 이벤트의 경품이 한도를 초과한 것을 알고 긴급히 수정해 문제 발생 소지를 사전에 차단했지요"
박영덕 석유사업 지원본부장(상무)는 공정거래 교육을 받은 회사 직원이 이벤트 기획이 법에 저촉되는 점을 발견하고 수정하곤 한다"면서 교육효과가 상당하다고 소개했다.
SK는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백명의 직원이 교육을 받았으며 내년말까지 총 4백명을 교육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업부서별로 과장급 직원 1명씩 총 64명을 공정거래 리더로 양성했다고 덧붙였다.
SK는 불공정거래를 조직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여러가지 제도도 갖춰 놓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처음으로 지난 96년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제정했으며 이를 위한 행동지침으로 공정거래준수편람과 지침서를 펴냈다.
또 사내에 공정거래추진협의체로 의결기구인 공정거래추진위원회(위원장 유승렬 사장)와 실무기구인 공정거래자문회의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신고를 받아 자체 해결할 수 있도록 불공정거래 신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석유 판매 시장의 경쟁이 워낙 치열해 일선 부서 직원들이 자칫하면 불공정거래로 회사 이미지를 추락시킬 우려가 있어 공정거래를 특히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