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IR 대상] 대기업부문 '우수상/특별상'-포항제철 : IR평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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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을 놀라게 하지 말라'
세계 최정상의 철강 기업인 포항제철의 IR 철학이다.
이 말에는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회사현황과 경영정보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설명해 줌으로써 예측 가능한 경영을 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포철은 특히 오는 10월부터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IR 평가 지수"라는 객관적 잣대를 통해 자사의 IR 활동을 평가받기로 하는 등 IR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포철의 IR 실적 =1994년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IR 활동을 본격화했다.
그후 99년에는 IR 전담팀을 구성했다.
투자가와의 개별 미팅은 물론 유상부 회장이 직접 나서서 국내외에서 기업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
또 연 1회 '애뉴얼 리포트' 및 '팩트 북', 반기 1회 '포스코 불레틴', 수시로 발행하는 '포스코 뉴스 브리프' 등을 통해 각종 경영정보와 회사 주요 이슈를 투자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웹 사이트를 통한 사이버 IR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외에서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각 1회씩 개최했으며 대규모 기업설명회도 6회나 실시했다.
투자가 개별 설명 건수는 2백60여회에 이르고 있다.
해외 IR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월 유상부 회장이 미국의 기관투자가들을 방문, 현지에서 기업설명회를 가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포스코의 이같은 IR 활동은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9년 제정된 한경IR대상에서 3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상을 받고 있는 IR 모범기업이다.
99년 특별상에 이어 지난해에는 대상을 수상했으며 올해는 우수상과 함께 특별상까지 거머쥐었다.
또 홍콩의 IR 전문잡지인 '인베스터 릴레이션스 매가진(Investor Relations Magazine)'으로부터 국내 2위의 IR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향후 계획 =포스코는 민영화 이후 주주 구성이 다양해지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IR 활동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IR를 중시하는 외국인 주주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철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98년 38.1%에서 최근에는 59%대까지 증가했다.
또 외국인을 포함, 국내외 전문투자기관이 포스코 지분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경영정보에 대한 질 높은 수요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포철은 IR에 임하는 자세부터 바꾸기로 했다.
기존의 IR가 찾아오는 투자자를 면담하는 것이라면 이제는 투자자를 찾아가서 미리 설명해 준다는 것이다.
또 투자자들이 최고 경영층과의 만남을 선호하는 것을 감안해 CEO의 기업설명회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투자자에 대해선 정례적으로 해당 기관이나 회사를 방문해 경영 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또 정보통신(IT)을 활용한 IR 활동으로 주주와의 쌍방향 의사 소통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다.
노키아 등 세계 최고 수준의 IR 인터넷 사이트를 벤치마킹해 IR 행사를 미리 예고하는 IR 캘린더도 제작할 계획이다.
특히 10월부터는 "IR 평가 지수"를 통해 IR 활동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를 잡아놓고 있다.
현재 포철의 의뢰를 받아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가 개발중인 IR 평가지수에는 투자자들의 IR 만족도, 정보 제공의 정확성 같은 평가 요소가 포함된다.
이를 설문화해 국내외 기관투자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으로부터 평가를 받은 뒤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