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옭죄여 낙폭을 크게 줄이지 못하고 67선에서 마감했다. 미국 나스닥 1,800선 붕괴에 국내 증시는 물론 일본 등 아시아 주가가 동반 하락, 약세 마인드가 크게 강화됐다. 옵션시장에서는 콜옵션 가격이 급락하고 풋옵션 가격이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다음주 9월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선물은 변동폭이 좁게 형성되는 반면 옵션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5일 코스피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65포인트, 2.37% 떨어진 67.90으로 마감했다. 장중 저점이 67.35, 고점은 68.65로 변동폭은 1.30포인트였다. 코스피200지수는 삼성전자, SK텔레콤의 급락 영향으로 전날보다 0.98포인트 하락, 68.24로 마쳤다. 현선물간 차이인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백워데이션이 지속된 가운데 마이너스 0.34로 마쳤다. 선물 저평가에 따라 투신 등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가 지속적으로 출회, 시장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316억원, 비차익 268억원을 합쳐 584억원을 기록했고, 매수는 비차익 136억원을 위주로 230억원이 유입됐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178계약을 순매도, 시장하락을 주도했고 증권이 569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이 5,160계약을 순매수하고 투신이 2,192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코스피옵션 9월물 중 거래가 가장 활발한 70콜옵션은 0.47로 전날보다 0.52포인트 급락했다. 65풋옵션은 0.25로 전날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등가격(ATM) 기준으로 옵션 9월물의 내재변동성이 41%대로 높아졌다. 특히 콜옵션보다는 풋의 내재변동성이 59.6%로 60%에 달하고 있어 매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신영증권의 이원종 연구원은 "외국인이 전날 매수포지션을 뒤엎으며 3월 이래 가장 많이 팔았다"며 "외국인의 누적순매도는 약 1만2,000계약 정도로 9월물에 대한 매도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시장이 과도하게 빠진 것으로 보여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며 "그러나 선물가격은 만기일까지는 70∼72선을 넘기 힘들고 65선 이하로 떨어지기도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