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업체에 여성 사장과 여성 직원들이 크게 늘어나는 등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종업원중에서 임시·일용·무급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서는 등 고용여건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00년 기준 사업체 기초통계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는 3백1만7천개로 전년보다 9만개(3.1%) 늘어났다. 종사자 수도 1천3백64만7천명으로 전년보다 72만7천명(5.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성 종사자는 5백27만9천명으로 38만5천명(7.9%) 늘어나 남성 종사자 증가율(4.3%)을 크게 앞질렀다. 여성이 대표자인 사업체도 1백2만2천개로 4.2% 증가해 남성이 대표인 사업체 증가율(2.5%)을 웃돌았다. 통계청은 "사업서비스업,오락·문화,교육서비스업,숙박·음식업 등에서 여성의 진출이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임시·일용·무급직은 1백50만7천명으로 지난 99년보다 29.1% 늘어났다. 반면 상용직은 8백61만7천명으로 3.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종사자중에서 임시·일용·무급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서 11.1%로 높아졌다. 산업별 사업체 수를 보면 통신업(20.7%) 사업서비스업(16.9%) 운수업(11.5%)은 증가한 반면 부동산 및 임대업(-2.0%) 금융·보험업(-1.5%)은 감소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