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 大변혁] TV홈쇼핑 : '우리홈쇼핑'..여성타깃.지역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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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 개국을 앞둔 우리홈쇼핑의 조창화 대표는 요즘 임직원들에게 "왕자와 거지"론을 강조하고 있다.
TV홈쇼핑이 황금알을 낳는 유망 사업이지만 시장경쟁에서 뒤처지는 기업은 거지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신규 3사중 선두가 돼야 생존이 가능하다고 몰아붙이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TV홈쇼핑 5개사중 처음으로 다원화 방송을 통한 지역 밀착 마케팅으로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서울과 부산에 스튜디오를 마련했으며 빠른 시일내 광주지역에서도 현지 방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회사내 지역 전문가(MD)들이 소싱한 제품을 기반으로 지역 밀착형 방송을 실시해 지방 중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하고 지방 상권의 유통 현대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홈쇼핑 TV의 주요 시청자인 여성을 타깃으로 삼아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생생한 지역 현장 방송을 통해 상품과 함께 여성이 좋아하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전문가들이 개발한 다양한 상품으로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우리홈쇼핑은 패션 의류 및 소품 관련 부문의 매출을 43% 선으로 잡아 기존 업체 보다 비중을 크게 높였다.
특히 여성의류 남성 아동 스포츠 유니캐주얼 관련 상품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생활가전 컴퓨터 관련 상품 구성이 가장 높다.
방송 프로그램은 광주지역에서 현지 촬영을 시작하기 전까지 하루 24시간 생방송을 기준으로 서울 18시간,부산 6시간 비율로 구성된다.
현재 준비중인 프로그램은 자갈치시장의 아침,멸치가 잡히는 현장,최저가 상품 기획전 등이다.
고창수 이사는 "기존 홈쇼핑 업체들은 매출 향상을 위해 획일적인 편성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우리홈쇼핑은 시청자 서비스 프로그램,지역 특산물 소개,중기 참여 방송 등으로 차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들과 직접 접하는 콜센터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에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부산의 아이즈비전 사옥에 2백50석 규모로 건설중이며 상담원은 2백명으로 확정했다.
상담원의 1백%를 부산지역 인력으로 채용해 고용 촉진에 도움을 주겠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택배는 초현대식 물류센터와 전국 네트워크를 갖춘 현대택배와 제휴를 맺었다.
우리홈쇼핑은 내년 말까지 TV 카탈로그 인터넷쇼핑몰을 포함해 5천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3개사중 선두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카탈로그 판매의 경우 관계사인 경방필백화점 아이즈홈쇼핑 등의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여성 소비자를 공략하기로 했다.
조창화 대표는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업무를 평가해 탁월한 성과를 내는 임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라면서 "임직원들의 사기가 충천해 있고 일체감이 형성돼 있어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