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연말까지 본사인력을 1천50명 감축키로 하는 등 삼성 계열사들이 본격적인 인력구조조정에 나섰다. 주력기업인 삼성전자도 희망퇴직과 자연감소인력을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올해 4천여명을 줄이기로 했다. 삼성 계열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삼성에 따르면 생명 전자 전기 등 계열사 들은 경기침체 장기화 등에 대비한 인력구조조정 계획을 각각 마련, 이미 시행에 들어갔거나 실시키로 했다. 삼성생명은 배정충 대표이사 사장이 이날 사내 방송을 통해 "본사 인력 8천여명중 4백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연말까지 모두 1천50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 사장은 "맥킨지로부터 경영컨설팅을 받은 결과 구조개혁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달중 4백여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대졸 남자직원 1백여명은 전문설계사로 전환하는 한편 2백50여명은 법인대리점으로, 3백여명은 그룹 관계사로 각각 전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익원.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