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올해 3월 두번째 주의 8% 하락 이래 가장 큰 4.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8%떨어지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3% 밀렸다. 2.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로 수정발표되고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 외로 하락세를 보인 것 외에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앞으로의 시장상황을 어둡게 본 것, 코닝의 대규모 추가감원 등이 주가의 급락에 기여했다. 지난달 전체로는 다우지수는 5.4%, 나스닥지수는 11%, S&P 500 지수는 6.4% 각각 빠졌다. 새로운 달 9월의 첫주에 지금까지의 상황이 반전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주요 지수들이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으나 저가매수세의 발동 및 7월중 공장주문의 기대 밖 상승 외에 특별한 호재에 근거한 것은 아니었다. 더구나 일반적으로 가을의 달들은 그렇게 장이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최근의 수축경기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본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는 한 주가의 상승국면이 곧 펼쳐질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특히 9월은 3.4분기의 마지막 달로 기업들의 수익악화공시가 이어질 개연성이 많다. 그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오는 6일 장후에 발표될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이커 인텔의 3.4분기 시장상황 분석은 중요한 투자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일부 분석가들은 지난주 주가의 폭락사태를 몰고 왔던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의 부정적인 시장전망과는 다른 분석이 나올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인텔이 시장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점을 내비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내셔널 세미컨덕터의 발표내용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반도체 메이커는 5일 2.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투자자들은 내셔널 세미컨덕터가 3.4분기 시장상황을 어떻게 평가할는지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는 4일에 제조업지수를 발표한다. 7월에 43.6을 나타냈던 이 지수는 CNN 조사로는 43.2로 떨어졌을 것으로, 블룸버그통신 조사로는 44로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어쨌든 그같은 수치들은 모두 50 이하로 13개월째 제조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7일에는 8월중 고용동향이 발표되는데 실업률은 그전의 4.5%수준에서 4.6%로 올라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같은 실업률은 지난 98년 3월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조사로는 8월중 일자리 수는 7월의 4만2천개에 비해 3천개가 많은 4만5천개가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로이터통신 조사로는 7월 보다는 적은 3만3천개가 됐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에 앞서 5일에는 2.4분기 생산성 증가율 수정치가 공개되는데 당초 2.5%로 발표됐던 것이 2% 상승으로 수정되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뉴욕증시는 3일에는 노동절휴일로 장이 서지 않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