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외평채가 프리미엄까지 붙어 거래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금리차가 역전되면서 국내금융기관들까지 해외한국물 투기에 가세한 때문이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정부가 98년 발행한 외평채(2008년 만기)는 미 국채(TB)에 붙는 가산금리가 지난달 14일 현재 1.15%로 62bp(1bp=0.01%)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는 외평채가 만기와 신용등급이 같은 다른 해외 채권보다 프리미엄 만큼 비싸게 거래된다는 의미다. 외평채의 프리미엄은 경쟁종목인 중국 국채(44bp)와 태국 국채(37bp)보다 월등히 높다. 또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B-,S&P기준)인 한빛은행과 조흥은행의 후순위채도 해외시장에서 인기다. 프리미엄은 각각 28bp(가산금리 5.34%), 19bp(5.43%)씩 형성돼 있다. 해외에서 거래되는 한국물이 이처럼 강세로 돌아선 것은 신규발행 물량이 줄어들고 한국물을 편입하는 CBO 형태의 복합금융상품(CLN CDO 등)이 많아진데다 국내 금리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외평채의 투자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인우 국제금융센터 상황정보부장은 "외평채(연 6.1%대)가 국내 3년만기 국고채보다 1%포인트 가량 금리가 높다"고 설명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