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달러/엔 추가하락 불구 횡보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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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이 엔/달러 환율의 추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오전장과 다름 없이 게걸음하고 있다.
31일 오후 3시 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내린 1,282.4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11시 20분 이후 줄곧 1,282.50원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가 2시 이후로는 월말 네고물량 압박을 받으며 1,282원대 초반으로 잠시 내려갔으나 곧 낙폭을 줄였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64엔 내린 118.76엔을 기록하고 있다. 오전 119엔선을 축으로 움직이던 달러/엔은 119엔선 아래서 자리를 완전히 굳혔지만 달러/원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은 것은 하이닉스 사태를 비롯한 구조조정 불안감과 종합주가지수 20포인트 가깝게 하락한 주식시장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713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워 환율은 묶어두는 데 한 몫 했다.
달러/엔은 구두선으로만 그치고 있는 일본 당국의 개입이 현실화하기 전까지는 하락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달러가치 하락이 대세인 상황에서 일본계 자금까지 미국에서 일본으로 역송금되기 시작해 시장논리로는 엔화가치 상승을 막을 수 없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관계자는 "당국도 엔화와 동시에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개입에 나서지 않고 지켜볼 공산이 크다"며 "엔화 영향으로 달러/원도 당분간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