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하이닉스반도체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법정관리 수준으로 상향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호 신한은행장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하이닉스가 법정관리로 가지 않더라도 지난 6월말 현재 19%인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연말까지 법정관리수준으로 높일것이라고 밝혔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대손충당금을 회수의문 수준인 50%까지 쌓아야 한다. 하이닉스에 대한 충당금적립비율이 가장 높은 하나은행도 지난 6월말 40%에서 7월말 45%로 높인데 이어 이달말까지 다시 50%로 조정키로 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시장에서 하이닉스에 대한 충당금 상향조정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출자전환 등 채권단 채무조정안이 어떻게 통과될지를 지켜본 뒤 현재 15%인 적립비율을 탄력적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장 7개 시중은행의 하이닉스 충당금적립비율은 평균 19%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