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그룹 god의 멤버 박준형과의 열애로 화제가 되고 있는 탤런트 한고은(25)이 이번엔 드라마에서 위험한 사랑에 빠진다. 한고은은 다음달 15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주말연속극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극본 최윤정·연출 김용규)에서 주인공 '서화연'으로 출연한다. 이 드라마는 가난 때문에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대신 다른 여자와 결혼하지만 평생 그 사랑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아버지와 그의 두 아들 철구(이종원) 덕구(정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철구와 덕구는 아버지에게 다른 가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버지를 원망하지만 결국 그와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 드라마에서 한고은이 맡은 서화연은 '야망의 화신'이다. 첩의 딸로 태어난 서화연은 재벌 아버지에게 복수를 꿈꾼다. 그러던 중 철구에게 처음으로 진실된 사랑을 느끼지만 거절당한다. 그후 유명 야구 선수가 된 덕구를 알게 되고 그를 성공의 제물로 이용한다. 덕구 역시 서화연 만큼이나 성공에 집착한다. 덕구는 고향에 있는 애인 이수진(김민선)과 그녀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를 버리고 화연을 택한다. "제 연기가 아직 미숙하다는 것을 잘 알아요. 한국어보다 영어를 쓰는 것이 편한 저로서는 발음도 좋지않고요. 그래서 드라마 대본을 많이 읽고,연기한 장면은 꼭 모니터 하고 있어요" 그녀는 "서화연 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욕심이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서화연의 행동들 중 많은 부분에 대해 공감이 가요. 이 역을 제대로 소화해 연기자로서 인정받는 한고은이 되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