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의 사실상 디폴트 선언으로 공멸 위기감이 큰 은행주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30일 LG투자증권은 하이닉스반도체의 위기로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으나 △ 법정관리보다 채무조정안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고 △ 채무조정안에 대한 시장우려는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또 하이닉스에 대한 채권이 외환, 한빛, 조흥은행에 집중돼 있어 국민, 주택 등 5개 우량 시중은행의 경우 추가 대손충당금을 쌓더라도 수익성을 크세 훼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은행업종 담당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현대그룹 계열사에 대한 유동성 문제로 시장 우려가 심화되고 있으나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며 "주가가 급락하면 국민, 주택, 하나은행을 위주로 비중을 늘려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시장내 부담이 지속적으로 가중돼 왔다는 점에서 채무재조정안이 확정되면 주가는 오히려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5개 우량 시중은행에 대한 수익성 기대가 하이닉스 반도체의 부담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한 5개 우량 은행의 총채권은 1조2,000억원으로 파악했다. 5개 우량은행의 반기 순이익은 1조8,000억원이었으며 연말 순이익은 2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거래소에서 은행업종지수는 전날 2.7% 급락에 이어 오전 10시 48분 현재 126.13으로 전날보다 2.22% 하락하고 있다. 국민 주택이 4% 가까이 급락하고 하나은행은 3% 가까이 떨어졌다. 외환, 조흥은행과 지방은행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