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의 달러/원 환율이 엔화 움직임을 따라 하락한 후 반전해 마감했다. 2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NDF환율은 1,283 사자, 1,285원 팔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가는 1,284.5원, 최저가는 1,282원이었다. 장 초반 달러/엔 환율이 119.40엔까지 내려가자 역외NDF환율도 하락해 출발했다. 이후 미국 GDP성장률이 당초 추정치보다 낮게 나왔으나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마이너스까지는 가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달러/엔 환율을 받쳐 120엔대까지 급반등하자 역외NCF 환율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19엔 높은 120.25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달러/원 거래는 달러/엔의 추이를 살피며 1,278~1,283원 사이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움직임 외에 특별한 재료가 없다는 것. 그러나 달러/엔이 121~122엔까지 가기는 힘들어 보여 원화 환율도 크게 상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전날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돼 하강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 당국의 사수 의지가 큰 1,280원을 크게 하회할 수도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