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1:28
수정2006.04.02 01:30
지난해 7월 의약분업 시행 이후 1년간 종합병원과 중소병원 전문의 5명 가운데 1명이 의원개업 등의 이유로 퇴직,상당수 병원들이 최악의 의사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병원협회가 29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백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의약분업이 시행된 작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이들 기관에서 근무하던 전문의 4천4백79명중 22.3%인 9백98명이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퇴직률은 '의원개업 러시'로 병원 전문의들이 대거 이직했던 의약분업 직전 1년(99년7월∼2000년6월)간의 퇴직률(20.2%)보다 2.1%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처럼 의사들이 빠져나감에 따라 최소한의 전문의도 확보하지 못해 일반 병원으로 등급이 추락할 위기에 처한 종합병원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서울 관악구 K병원 등 전국 12개 종합병원이 9개 기본 진료과목 전문의를 채우지 못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병원으로 '등급 하락' 예비통보를 받았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