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이틀 상승 뒤 약보합권에서 하루를 쉬어갔다. 28일 코스피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0.15포인트, 0.21% 떨어진 70.85로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70.50, 고점은 71.35로 거래폭이 0.85포인트에 그쳐 지난 8월 10일 이래 보름여만에 변동폭이 가장 적었다. 시장베이시스는 전날 마이너스 0.53의 종가가 다시 시정되는 듯했으나 추가상승이 막히면서 마이너스 0.37수준으로 좁히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날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 청산이 늘어났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305억원, 비차익 300억원 등을 합쳐 605억원이었으며, 매수는 비차익 338억원을 위주로 352억원에 그쳤다. 개인 매도세력이 응집하면서 시장의 흐름을 틀어쥔 가운데 투신의 매도차익거래와 연계된 매수세가 맞섰을 뿐 외국인과 증권 등 여타 기관은 관망 주조를 보였다. 개인은 1,097계약을 순매도했고 방향을 잡지 못하고 관망을 보인 증권은 순매수에서 83계약의 순매도로 마쳤다. 투신이 1,196계약을 순매수했으나 현물과 연계된 매수여서 힘이 적은 가운데 외국인은 일찌감치 897계약을 순매수하고 장을 관망했다.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급등 뒤 조정을 받는 가운데 국내 호재가 더해지지 않으면서 변동성도 크게 떨어졌다. 일본 주가가 다시 17년중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추가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미국 시장이 2/4분기 국내총생산(GDP) 하향 조정을 앞두고 숨소리를 죽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적으로 하이닉스 등 구조조정 미해결 난제가 떠오르고 있어 약세마인드가 좀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관계자들은 미국의 GDP가 낮아질 경우 달러약세 마인드에 따라 주식시장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은행주 강세에다 제약주 등으로 대중주 기세가 확산될 조짐도 있어 시장의 거래범위는 좀더 좁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장의 한 브로커는 "국내외 주가가 좋지 않고 새로운 모멘텀이 없어 매수하기는 힘들었다"면서 "그러나 시장 기반 자체는 약하지 않아 바탕을 다지면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미국 2/4분기 GDP 하향 발표 등을 앞두고 경기하강 문제가 다시 장을 누를 것"이라며 "이번주 조정을 거쳐야 600선을 바라보는 장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