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전지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가 5주연속 흥행 1위를 질주하며 「신라의 달밤」이 쌓아가고 있는 올 여름 최고 흥행기록의 추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엽기적인 그녀」는 25∼26일 서울에서 7만7천500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서울누계 142만3천300명(전국 391만700명)의 흥행 스코어를 올렸다. 이는 26일 현재 「신라의 달밤」이 기록중인 서울관객 158만9천500명(전국 435만3천800명)에 비해 불과 16만여명 뒤진 것이어서 이번 주말이면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관객 역시 44만여명 차이로 따라붙어 지금 추세대로라면 다음주초에 순위가 뒤바뀔 전망이다. 24일 선보인 「기사 윌리엄」(4만7천400명)과 「드리븐」(4만7천200명)은 2ㆍ3위에 랭크됐고 14개 스크린을 확보하는 데 그친 「메멘토」도 3만2천600명으로 5위를 차지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지난주 3위와 4위에 오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4만5천200명)와 프랑스영화 「늑대의 후예들」(2만8천500명)은 각각 4위와 6위로 내려앉았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