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민주당 정동채(鄭東采) 의원은 27일 정책자료집을 통해 "최근 동아시아지역에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높아지면서 한류(韓流)열풍이 불고 있으나, 장기적인 전략이 없어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체계적인 문화마케팅 계획 수립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대중문화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방안' 자료집에서 "중국, 일본,홍콩, 베트남, 대만 등지의 한류 열풍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현지 문화산업시장에 대한 분석과 마케팅전략 없이 영세 공연기획사들의 출혈경쟁과 공연계약 위반으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대중문화산업 해외진출의 문제점으로 영세 공연기획사의 난립과 진출전략 부재, 수출용 TV프로그램 제작 전무, 정부 및 민간 지원체계 미비 등을 지적하고, "우리 문화상품(연예인) 자체의 경쟁력보다는 장기적인 전략부재가 한류의 확산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정 의원은 ▲새로 출범한 문화콘텐츠진흥원을 총괄지원기구로 활용하고 영상물수출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하는 등 효율적인 지원체계와 진출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장르 개척과 프로그램 질의 향상을 제시했다. 또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유통시스템을 개선하고 ▲공연 및 프로그램 제작의 국제공동작업을 추진하며 ▲'한류투어' 등 수출.관광산업과 연계한 문화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