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지난 95년 고속도로 고객지원단 차량으로 선정된 무쏘가 88만7천km를 엔진 교체없이 주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의 왕복거리를 훨씬 넘는 거리다. 쌍용은 이 차량이 지난 95년부터 1회 3백km 정도를 순찰하면서 88만km를 달리는 동안 냉각수 오일 팬벨트 타이어 등 소모성 부품은 수시로 갈았지만 엔진은 출고 당시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쌍용은 이 차 외에도 80만km 이상 주행 차량이 10여대에 이르고 대부분 "보링(Boring)"없이 처음 엔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링은 엔진의 마모가 진행되면서 엔진출력이 떨어지고 배기가스가 많아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실린더의 내경(Bore)을 좁혀주거나 피스톤 링을 교체하는 것. 무쏘에 들어가는 엔진은 벤츠의 기술로 제작된 것이다. 쌍용차는 이달말 출시되는 "렉스턴"에 한단계 보완된 벤츠 설계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