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현대증권 헐값 매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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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현대증권 우선주 가격이 낮은 가격이 아니라며 "헐값 매각이 아니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나서 주목된다.
24일 금융감독위원회는 '현대투신증권 공동출자 관련 참여연대 주장에 대한 해명' 자료를 통해 "현대증권 주가는 현대투신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던 상황에서는 낮았으나 최근 몇 달 사이 AIG출자 기대감으로 고평가상태에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현대와 AIG간 협상이 결렬된 이후 현대증권 주가는 최저 4,300원, 최고 6,220원으로 가중평균 종가가 5,720원이었다.
지난 7월 23일부터 22일 정부와 AIG간 공동출자 MOU 발표전 1개월 중에는 최저 8,000원, 최고 1만550원으로 가중평균 종가가 9,930원으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금감위는 현대증권 이사회가 상법과 내부정관에 의거해 자체적으로 증자를 결의했고, 기준가격의 10% 할인도 '유가증권 발행 및 공시규정'에 의거해 허용한도에서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또 의결권부 우선주와 관련해 금감위는 "보통주에 비해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AIG가 받게 될 의결권부 우선주는 액면기준 5%의 확정 배당을 받고 추가적으로 배당참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통주의 배당률이 5%를 초과할 경우 오히려 불리하다는 것이다. 현대증권의 배당률은 지난 1999년에는 7%, 지난해에는 9%였다.
특히 금감위는 지난해 현대와 AIG간 MOU를 협의할 때 AIG가 인수할 현대증권의 우선주는 9% 누적적 배당을 받는 의결권부 우선주였다며 이번 협상결과가 보다 유리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투신증권 출자금은 정부와 AIG간 공동출자로 부실이 해소되고 경쟁력이 강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회수가능하며, 현대증권 주주도 현대계열에서 분리됨으로써 불확실성이 제거돼 미래의 주가상승이익을 향유할 기회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