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2(KBS2 오후 10시 35분)=1994년 대히트한 '스피드'의 속편.전편의 '멈추지 않는 버스'가 이번엔 유람선으로 바뀐다. 얀 드봉 감독 특유의 물불을 가리지 않는 촬영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숨쉴 틈 없는 긴장과 서스펜스를 제공한다. 전편의 여주인공 애니 포터(샌드라 불럭)는 경찰 잭과 헤어지고 새 애인 알렉스(제이슨 패트릭)를 만난다. 애니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십대 소매치기를 감시하는 것이 알렉스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알렉스는 FBI 강력범 검거 특수요원으로 애니에게는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있다. 모터 사이클을 타고 범죄 일당의 차를 추적하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던 중,운전 면허 연수를 받고 있던 애니와 우연히 만나게 된 알렉스는 자신이 FBI 요원임이 노출되자 미안한 마음에서 카리브해로 휴가를 떠나자고 제의한다. 애니와 알렉스는 낭만적인 호화유람선에서 멋진 시간을 보내던 중 존 가이거(윌리엄 데포)라는 위험 인물을 만나게 된다. 그는 선박 회사의 전직 고용인으로 회사에 불만을 갖고 있던 정신이상자다.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EBS 오후 10시 10분)=섹스 심벌로 유명한 소피아 로렌과 중후한 매력을 풍기는 마르첼로 마스트로이안니의 폭넓은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소피아 로렌이 불룩한 배를 하고서 몸에 착 달라붙는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은 채 '스트립쇼'를 하는 장면이 나와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이 영화는 세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인 '나폴리의 아델리나'는 놀고 먹으면서 교도소나 들락거리는 남자와 결혼한 아델리나가 남편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밀수입 담배를 판매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두 번째 에피소드인 '안나'는 기업가의 응석받이 아내의 이야기를 다뤘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웠지만 얽매인 듯한 생활에 신물이 난 안나는 남편의 구속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에 시달리고 그 욕망은 스포츠카를 부수는 것으로 표출된다. 세 번째 에피소드인 '마라'는 로마에서 고급 콜걸 생활을 하던 마라가 순진한 신학도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볼로냐에서 온 마라의 기둥서방으로 인해 신학도가 위험에 처하게 될까봐 그를 떠난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