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올 상반기에 창사이래 처음으로 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개가를 올렸다. 최종 집계된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8천8백19억원)보다 59.6% 늘어난 1조4천74억원. 영업이익 1천7백43억원,경상이익 1천7백81억원,당기순이익 1천2백45억원 등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올린 올 상반기 경영성적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은 1백4.3%,경상이익은 1백9.5%,당기순이익은 1백14.%씩 각각 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창사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작년 한해동안의 1천1백31억원을 10%이상 초과 달성한 실적이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사상 최대의 반기 실적을 달성한 것은 현대와 기아차의 호조와 맞물려 있다. 자동차 수출 및 내수판매의 증가에 따른 꾸준한 A/S(애프터서비스) 부품 공급이 발판이 돼 줬다. 여기에 자체기술 개발을 통해 생산한 모듈부품 사업이 크게 활기를 띄면서 매출증대에 탄력을 받았다. 모듈사업의 경우 전체 매출액의 2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또 AS 부품판매 사업분야에서 현대 및 기아차의 조직과 물류거점을 통합하는 등 물류 합리화 작업을 꾸준하게 추진,생산성을 제고하는 한편 재고비용과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시너지효과를 거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와 기아차에 의존하는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어 수출에 주력한 것도 크게 주효했다. 현대모비스는 수출에서도 작년 상반기 대비 50%이상 증가한 5천7백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약 40%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수출증가에는 북미 및 일본시장에 대한 OEM부품시장 개척이 크게 기여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예상 목표 매출액 2조6천5백억원과 영업이익 3천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