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메이드코리아(대표 유르겐 스트라페·지사장 김영국)가 '정확한 수요예측을 통한 고객만족'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지금까지 국내 골프클럽 시장은 일선 숍에서 수입상에 주문을 하면 그날그날 배달하는 식의 원시적 방법이 대종을 이뤘기 때문에 테일러메이드의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300시리즈' 드라이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테일러메이드는 지난 10∼13일 전국 70여개 골프숍 대표를 중국 청두로 초청,'세일즈 미팅'을 열었다. 이 행사에서는 일선 숍 대표들에게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다음 향후 석달 동안 필요한 물량을 한꺼번에 주문하도록 했다. 물론 테일러메이드는 숍에서 주문한 물량을 최대한 공급하고 숍들은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한 수량만큼 주문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이렇게 되면 재고를 줄이고 특정 제품이 없어 팔지 못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클럽메이커·골프숍·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게 된다. 테일러메이드는 또 '파워마케팅'을 도입했다. 행사에 참가한 대리점들을 '파트너 숍'이라고 부르고 마케팅 관련 정보를 공유하게 한 것이다. 숍들이 수요예측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시하고 제품 공급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이 골자다. 김영국 지사장은 "테일러메이드와 일선 숍들이 파트너가 돼 '윈-윈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새 마케팅 기법을 도입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테일러메이드코리아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호응을 얻자 C,W 등 기존 유명 클럽메이커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M사 등은 테일러메이드와 똑같이 주요 숍 대표들을 중국으로 불러 현지에서 미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