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 말아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키보드가 나왔다. 이동통신 장비회사인 유일전자(대표 양윤홍)는 벤처기업인 플렉시스(대표 박혁상)와 공동으로 PDA(개인휴대단말기) 및 휴대폰용 '모바일 키보드'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일전자는 이 키보드가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있어 말거나 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입력 내용을 전달하는 내부장치를 폴리에스터 재질로 만들었기 때문에 키보드를 접었다 펴도 기능 장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키보드의 기능은 노트북 키보드와 같은 수준이다. 유일전자 관계자는 "현재 제품은 PDA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앞으로 각종 기종의 휴대폰 키보드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윤홍 대표는 "미국 업체로부터 2만개를 공급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으며 연말께는 15만개 이상 주문할 것이란 구두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일전자는 이 제품에서 올해 중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엔 1백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31)940-1503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