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자키''지식PD''쇼핑게스트'…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홈쇼핑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이색 직업이 잇따라 출현하고 있다. 홈쇼핑 업체는 온라인을 이용한다는 특성 때문에 기존 유통업체에는 없는 새로운 직군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쇼핑몰 업계에는 최근 쇼핑자키라는 새로운 직업이 탄생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 이달 초 첫 선을 보인 쌍방향 인터넷쇼핑 방송 '라이브 박스'를 진행하는 사람이다. 쇼핑자키는 TV홈쇼핑의 쇼핑 호스트와 인터넷 자키의 합성어. 기존 인터넷 방송의 자키와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방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쇼핑 자키가 진행하는 라이브 박스에서 '실시간'으로 대화하면서 궁금한 상품정보를 얻을 수 있다. 쇼핑자키 1호인 박윤경씨는 "쇼핑자키는 연예인이 아니라 물건을 파는 영업사원이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순발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달 초 2명을 뽑은 인터파크의 쇼핑자키 공채는 2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TV홈쇼핑 업체인 CJ39쇼핑에서는 지난 상반기에 '지식PD'라는 직업이 등장했다. 지식PD는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소비자에게 상품 정보를 방송용에 맞게 가공해 상품 구매때 도움을 주는 일을 맡고 있다. 예를 들어 물건을 파는 쇼핑 호스트들에게 관련 상품의 역사와 최근의 상품 트렌드 등 다양한 상품 정보를 조사,제공해 주고 있다. TV홈쇼핑 시청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프로그램 진행자인 쇼핑호스트와 함께 등장하는 '쇼핑게스트'도 신종 직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주로 유명 연예인이나 상품 전문가들이다. 현재 탤런트 박정수씨,스포츠 스타 장재근씨가 단골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밖에 홈쇼핑 서비스 시작과 함께 선보인 쇼핑호스트 텔레마케터 등도 인기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