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급락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유동성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며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극심한 단타성 매매로 하루를 보냈다. 또 미국의 금리인하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관망세가 높아졌고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기대수준도 낮아져 시장 내부의 활기는 떨어졌다. 거래소에서 건설주 매수가 개인을 중심으로 반등했으나 유동성 공급이 없는 가운데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가 외국인의 집중 매도로 꺽여 반등력이 크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하와 그에 따른 반응, 특히 나스닥지수의 저점 확인 과정을 거칠 때까지 단기적인 시장대응이 불가피하며,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나갈 에너지 보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21일 코스피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0.40포인트, 0.58% 오른 69.80으로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68.95, 고점은 70.20이었다. 코스피200지수는 삼성전자가 약세를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한국전력을 지속 매수하고 포항제철, SK텔레콤을 되사면서 지수상승이 유지, 0.10포인트 상승한 69.93으로 마쳤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13의 백워데이션으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시장베이시스가 0에 접근할 때 투기적으로 유입되면서 매수가 매도를 상회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107억원에 비차익 377억원을 합쳐 484억원이었고, 매도는 차익 42억원에 비차익 246억원을 더해 288억원을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48계약, 개인이 1,490계약, 은행이 238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투신이 1,050계약, 증권이 711계약, 보험이 303계약을 순매수했다. 신규매매를 기준으로 하면 외국인은 전체적으로 순매도했으나 신규매수 뒤 전매도 패턴을 가져간 반면, 증권과 투신은 신규매도를 늘린 뒤 시장이 버티자 환매수하면서 순매수가 유지됐다. 개인도 신규매도가 더 많았다. 동부증권 선물팀 딜러는 "국내든 외국이든 실제로 유동성이 들어온 것이 없다"며 "기대감이 꺾이면서 방향성 없이 교체매매와 단타성 매매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금리인하를 하더라도 투자심리를 돌려놓을 만큼 시장반응이 크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상승보다 조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매수차익거래가 유입되고 있으나 시장전망이 엇갈린 상황에서 지수견인력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