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수원사업장이 직원들에게 금연서약서를 받고 있어 화제다. 삼성SDI의 주력품목인 브라운관(CRT)을 만드는 이 공장이 금연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지난 7월부터. 애연가였던 김순택 사장이 지난해 11월 담배를 끊자 사내에 자연스레 금연분위기가 조성됐다. 금연 캠페인은 수원공장장 김광하 상무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희망자들이 금연서약서를 낼 경우 이를 공시하고 누가 성공했는지를 게시판에 공개하고 있다. 또 금연패치를 무료로 나눠주는 한편 산업보건 전문의를 두고 건강상담을 받게 한다. 물론 서약서 제출은 자발적이다. 그러나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위해 금연 사진전,금연 뉴스 발행,금연 성공 수기 공모등 다양한 행사를 갖고 있다. 특히 3개월간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을 위해 사내 헬스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 상품권을 준비해놨다. 삼성SDI측은 "금연은 개인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회사 생산성도 높여준다"고 금연 캠패인 배경을 설명했다. 지금까지 금연서약서를 낸 사람은 수원사업장 총 인원의 10%인 2백여명. 이중 70명이 본인의 의지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한 달 간 금연하는데 성공했다. 삼성SDI는 성과가 있자 조만간 부산 사업장에서도 금연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