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권의 산업생산이 지난 6월중 나타난 의외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2분기 연속 감소함으로써 공식적으로 침체국면에 빠졌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태트가 지난 6월중 유로화권의 산업생산이 0.6%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2분기 전체로는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며 따라서 2분기 연속 산업생산 감소라는 침체국면의 공식적인 정의를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BNP파리바 은행은 2.4분기 산업생산이 계절조정후 0.9%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앞서 1.4분기에는 유로화권의 산업생산이 0.3% 감소했었다. 이 은행은 "해외수요의 약화가 유로화권의 산업생산에 타격을 가한 것은 확실하지만 프랑스와 독일 등 일부 유로화권 국가의 경우는 내수도 우려할 정도로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HSBC은행은 3.4분기에도 산업생산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그러나 장기전망 조사에서는 4.4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 6월중 유로화권 산업생산은 내구재 생산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 0.9%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이는 지난 4월 1.8% 감소, 5월 0.5% 감소 등에 이은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